빗면 위 물체의 가속운동

심채경 박사님의 과학 산문을 읽고 편견, 요약, 추상화 등에 대해 떠오른 생각들을 솔직하게 정리한 글입니다.

이 글은 심채경 박사님의 채⼼상⼼ 과학산문 2회 '빗면 위 물체의 가속운동' 을 읽고 들었던 생각들을 두서없이 적은 글입니다.1. 편견 2. 요약 3. 필요악 4. 무손실 압축 알고리즘 5. 추상화 6. 정리 점점 편견이 많아진다고 느낍니다. 어렸을 때에는 누군가에게 편견을 가지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또한 누군가가 다른 사람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말할 때에는 불같이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러한 강경한 정책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지금은 누군가를 편견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기 도 하고, 저 또한 누군가의 편견에 부합해주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뭐든 극단적인 것은 좋지 않으니 이렇 게 유도리(?) 있는, 편견어린 생각을 가지는 것은 좋은 걸까요 ? 어렸을 때부터 우리는 요약에 대해서 배우게 됩니다. 긴 글을 읽고 요점들을 잘 정리하여 요약하는 법을 학교에서 배웁니다. 요약이라는 기술은 대화할 때, 공부할 때, 일할 때 유용하게 사용하는 중요한 기술입 니다. 하지만 요약이라는 기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인기있는 컨텐츠 중 영상 요약 이라는 장르가 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심지어는 예능 프로 그램의 내용들을 요약하여 10분~30분 이내로 만들어진 영상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유튜브 요약을 통해서 영화를 보았을 때, 영화를 제대로 보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 신기하게도, 요약의 기술은 문학과같은 예술 분야에서는 환대받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세탁기 메뉴얼을 요약하는 행위와, 영화 기생충을 요약하는 행위를 비교해 봅시다. 전자에 대해서는 요 약이 매우 유용하고 중요한 기술이지만, 후자에 대해서는 요약이 오히려 영화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것으 목차 편견 요약로 여겨지곤 합니다. 왜 그럴까요 ? 요약은 정보를 압축시키기에는 최적화된 기술이지만, 인간이 느끼는 감정들을 표현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기술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어떠한 사람을 요약한다는 것은 옳을까요 ? 혹은 어떠한 사람을 요약하는 행위는 효율적일까 요 ? 왠지 직감적으로, 요약은 사람을 이해하는 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 까요 ? 만약 어떠한 사람에 대해 이해할 때, 요약 을 사용하지 않고 그 사람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 저는 저 자신에 대해서도 있는 그대로 이해하지 못합니다. 누군가에게 저의 성격을 소개할 때에도, 제가 소개한 저의 모습이 정말 그러한지 확신이 없습니다. 다만, 다른 사람들에게 저를 어떻게 대해주어야 할지요약된 정보(정확하지 않더라도) 를 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의 성격을 요약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지 만, 요약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한 것입니다. 어쩌면 편견을 가지는 것은 누군가를 요약하는 행위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날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간관계도 비약적으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이에 비해 인간의 지능은 늘어난 인간관계에 비해 많이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이러한 상황에서 인간관계를 유지하려면, 인간을 요약하는 행위가 필 요악이 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을 적다가 든 생각인데, 인간관계와 편견의 상관관계를 조사해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쓸데없는 생각일 뿐입니다). 요약은 내용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정보의 손실을 발생시킵니다. 만약 요약을 한 후에도 남 아있는 데이터의 양이 같다면, 사실상 요약이 되지 않은 것이겠죠. 그렇다면 표현되는 정보의 양을 줄이면 서도, 원래의 정보를 최대한 보존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 무손실 압축 알고리즘 을 사용한다면, 원래의정보를 보존하면서 데이터의 양을 줄일 수 있습니다.(압축 알고리즘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이 글을 참고 해 보세요) 무손실 압축 알고리즘의 핵심은, 반복되는 패턴을 찾아내어 이를 공통화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상 생활에서도 눈에 띄어야 여러 사람들의 기억에 남습니다. 이러한 점은 인간과 컴퓨터는 닮아있습 니다. 하지만 요약과 무손실 압축 알고리즘의 차이점은, 위에서도 말했듯이 정보의 손실 여부입니다. 놀랍게도 무손실 압축 알고리즘은 바이트 하나하나를 모두 기억하고 있습니다. 원한다면 언제든지 원래의 데이터로 필요악 무손실 압축 알고리즘디코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약을 통해 손실된 정보는 다시 살려낼 수 없습니다.<압축하지 마, 세계 대회> 와 비슷하게, 요약하기 힘든 글을 쓰는 <요약하지마, 세계대회> 를 열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 네요. 어쩌면 프로그래머들은 더 강한 편견을 가지고 있을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매일매일 어떻게 하면 추상화 를 할 수 있을지, 또는 공통화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 때문이죠.<압축하지마, 세계대회>에 나온 것 같 은 코드들(공통화/추상화하기 어려운 코드들)을 만나면 왠지 모를 불편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러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생활하다 보면, 누군가를 편견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게 될 것 같습니다. 실제 세상의 개념들은 객체(Object)보다는 프로토타입(Prototype) 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객체지향의 개념에 너무 익숙해진 우리는 누군가를 정해진 역할(심지어 SRP 원칙에 따라, 하나의 역할만을 지니길 바랍니다) 로 분류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는 프로토타입 기반의 자바스크립트가 인간적으로 느껴집 니다. 물론 인간관계에서도 추상화는 유용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인간관계에서의 추상화는 필요악이라 고 생각합니다. 심채경 박사님의 빗면 위 물체의 가속운동 을 읽고, 편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심 채경 박사님은 근사값 을 비유로 설명해 주셨다면, 저는 요약과 추상화에 빗대어 생각해 보았습니다. 요약과 추상화는 우리가 기억하기 쉬운 형태로 정보를 가공해 주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어떠한 정보는 잊혀져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편견이라는 필요악이 사라지게 할 수 있을까요 ? 인간 뇌는 무손실 압축 알 고리즘을 할 수 있을까요 ? 추상화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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